신세계 삼천년성 신세계창조학회

#1 간증담

 태초부터 창조주 하나님은 감추었던 한 씨의 진짜 하나님의 탄생을 위하여 인간의 한 혈통을 택하셨도다! 그리하여 이긴자 하나님께서 이씨 가문의 혈통을 통하여 강림하셨다. 그리고 어느 누구도 알 수 없도록 이긴자 하나님이 탄생하실 혈통을 숨기셨다. 이와 같이 하나님은 당신의 원대한 경륜과 섭리를 펼치실 때가 이르기를 육천 년간 기다리셨던 것이다. ‘ 기약이 이르면 하나님이 그를 나타내 보이시리니 … . ’ 하신 대로 동방에서 의인 한 사람이 일어나서 이 세상을 새 세상으로 창조하시고 영생을 주실 구세주 정도령이 출현하시기까지 하나님은 모든 하늘의 비밀을 마귀가 모르게 깊이 감추어야만 하셨다.

  일찍이 두 형제가 있었는데 어릴 때 부모님을 여의고 고아처럼 되었다. 하나님이 그 형제를 이끌어 주시고 함께 보호하시니, 고향을 떠나서 한 분은 경남 하동군 화개 골짜기 지리산으로 들어가시고 다른 한 분은 경남 밀양으로 들어가셨다. 이 형제를 하나님께서 보이지 않는 힘으로 역사하시며, 그 앞길을 인도하셨다.

  그 중 지리산으로 들어가신 한 분은 다시 구례 쪽으로 돌아서 지리산 더 깊숙이 들어가셨는데, 며칠을 걸어서 헤매다가 어느 높고 깊은 산 속에 자리를 잡고 거기서 살아야겠다고 작정하시니 마음이 흐뭇하여 하늘을 날을 것만 같았다. 이곳이 바로 지리산( 智異山 ) 노고단( 老姑壇 ) 상봉 아래 적기라는 곳이었다. 그리고 이 분이 바로 성주님의 고조부( 高祖父 )가 되시는 분이다.

  이 분은 후일 이 곳의 산수( 山水 )가 하도 좋아서 선친의 묘소를 고향에서 옮겨오셨으며, 평생을 살아가시게 되었다. 그리하여 지리산( 智異山 )의 노고단( 老姑壇 ) 아래에 자리를 잡게 되었으며 대대로 자손을 낳아 일가가 번성하게 되었다. 그 노고단 상봉 아래에서 후손들이 점차 들녘으로 내려오시게 되었는데, 성주님의 조부( 祖父 )께서는 삼남 일녀의 자녀를 두신 후 지금의 구례군( 求禮郡 ) 토지면( 土旨面 ) 오미리( 五美里 )에 정주( 定住 )하시게 되었다.

  성주님의 조부( 祖父 )님 함자는 이( 李 )자 영( 永 )자 구( 九 )자시요, 조모( 祖母 )님은 박( 朴 )자 갑( 甲 )자 순( 順 )자시며, 성주님의 부친은 장남( 長男 )이신 이( 李 )자 응( 應 )자 춘( 春 )자시며, 두 분의 숙부님과 한 분의 고모님이 계셨다.

  성주님은 두 살 아래인 현수( 鉉洙 )와 함께 마치 쌍둥이와 같이 나란히 자라셨다. 그리고 큰 숙부님 자제들인 6명의 사촌 형제들과도 함께 자랐는데, 사촌 동생들이 모두 남동생들뿐이어서 동네에서는 아들 부잣집이라는 별명을 듣기도 하였다.

1. 삿갓 쓴 도사의 출현!

  무자년( 戊子年 : 1948) 음력 팔월 초닷새 아침 아홉시 경, 전라남도 구례군 토지면 오미리 한 가난한 농부의 집안에서 아이가 태어났으니, 이 아이의 이름은 현석( 鉉錫 )이라 하였으며, 이 분이 바로 오늘날 이긴자 ‘ 판석 ( 判席 ) ’ 성주님이시다. 아버지의 함자는 응( 應 )자 춘( 春 )자시며, 고성 이씨( 固城李氏 )로서 철령군( 鐵嶺君 ) 황( 璜 )의 30세 손이었으며, 어머니의 함자는 이( 李 )자 순( 順 )자 례( 禮 )자시며, 전주( 全州 ) 이씨( 李氏 )의 한 유복한 가문의 고명딸로 자라나셨으나, 가난한 집안으로 시집와 가세는 비록 넉넉하지 못했지만 남편의 인품( 人品 )이 매우 훌륭하시고 쾌활하여 마을에서도 모범 청년으로 칭송이 자자했으니, 곧 부모님께 효도하고 형제간에 우애가 있는 훌륭한 남편을 만나 가난한 살림살이에도 불구하고 행복하게 살아가고 계셨다. 그러한 순박하고 행복한 가정에서 첫 아들이 태어났으니 온 집안은 웃음꽃이 활짝 피어나고, 아들을 보게 되신 아버지의 기쁨은 이루 말로 형용할 수 없었다.

  아이의 나이 3살이 되던 해 어느 날, 어머니가 마루에서 아이를 품에 안고 계실 때 별안간 삿갓을 쓴 도사( 道士 ) 한 분이 찾아 오셨다. 그 도사는 이 댁의 성씨가 무엇이며 아이의 이름과 나이와 생일 등을 자세히 물어본 다음,

  “ 이씨 가문에 큰 인물이 나셨도다 ! 왕이 나셨도다! 장차 이 아이가 장성하면 그 이름을 ‘ 판석 ( 判席 ) ’ 이라고 지으시오 ! ”

라는 말씀을 하시고 삿갓을 벗고 그 자리에 엎드려서 큰절을 하며 엄숙히 경배를 드리는 것이었다 . 어머니는 당신의 아이에게 그처럼 좋은 말씀을 해 주시고 경배드리는 그 도사님께 시주를 하시려고 바가지에 쌀을 담아서 나와보니 안 계셔서 급히 사립문 밖으로 쫓아 나가 보았으나, 그 도사님은 이미 온데간데없이 홀연히 사라지고 안 계셨다. 이 도사님은 사실은 변장하고 오신 박태선 장로님이셨던 것이다. 그런데 후일 이 아이가 장성하여 이긴자가 되셨을 때, 하나님이 흰 돌을 주시고 거기에 새겨 주신 새 이름이 ‘ 판석 ( 判席 ) ’ 이었으니 , 이는 이긴자를 태어나신 혈통과 함께 이미 어렸을 때부터 미리 예정하고 키워 오신 하나님의 깊은 섭리임을 깨닫게 되는 것이다.

  또한 이 아이가 7~8세 정도로 자라고 있을 당시, 박태선 장로님은 갑자기 난데없는 지리산 구례 산판을 한다고 하시며, 토지면 오미리 동네를 수없이 지나다니셨다. 이와 같이 하나님은 이 아이가 자라고 있는 집 앞으로 자주 지나다니셨는데, 이미 이 때부터 영적으로 이 아이(성주님)를 찾아서 확인하시고 은밀히 교통하고 계셨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는 것이다. 이 아이가 바로 하나님이 감추었던 한 씨의 진짜 하나님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감추었던 한 씨의 하나님이 이 지리산 기슭에서 탄생하시어 성장하고 계신다는 사실을 아무도 아는 사람이 없었다. 박태선 장로님은 이와 같이 아무도 알 수 없는 영적인 일을 하시며 영적 말씀을 하시는 분인 고로 우리는 그 분을 영적 엄마 곧 영모( 靈母 )님으로 지칭했다. 이처럼 감추었던 한 씨 진짜 아버지 하나님을 바로 지리산 기슭에 감추어 두셨기에 격암유록에서 다음과 같이 예언하고 있는 것이다.

人王四維 (인왕사유) 智異山 (지리산)이 十勝 (십승)으로 暗示 (암시)일세
十勝之地 (십승지지) 出現 (출현)하면 死末生初 (사말생초) 當運 (당운)이라

--   格菴遺錄 歌辭總論   --

2. 조실부모 ( 早失父母 )하신 이긴자

  그러면 여기서 수운( 水雲 ) 최제우( 崔濟愚 ) 선생이 쓰신 용담유사( 龍潭遺詞 )에서 선생 자신을 노래하면서도 장차 오실 구세주의 징표와 나이, 그리고 조실부모( 早失父母 )하실 것과, 이긴자 십승인( 十勝人 )께서 본인에게 불리한 허위 자백서( 自白書 )를 기록하실 것과, 이름을 새 이름으로 개명( 改名 )하실 것 등에 대하여 자세히 예언한 내용들이 있는데, 그 중 일부를 잠깐 소개하고자 하는 바이다. 

‘ 슬프다 , 세상 사람 자세보고 공경하소
   나도 또한 출세 후에 조실부모 아닐런가
   정성공경( 精誠恭敬 ) 없었으니
   득죄부모( 得罪父母 ) 아닐런가
   나도 또한 충렬손( 忠烈孫 )이 조야에 자라나서
   군신유의( 君臣有義 ) 몰랐으니
   득죄군왕( 得罪君王 ) 아닐런가
   허송세월 지내나니 거연( 居然 ) 사십( 四十 )되었더라
   사십( 四十 )평생 이 뿐인가 무가내라 할 길 없네 ’
 

--   龍潭遺詞 勸學歌   --                        

  ‘ 어화 ! 세상 사람들아! 자세히 보고 공경하소! 그 분 이긴자는 일찍이 조실부모하신 분이다. 나도[ 崔濟愚 선생 ] 또한 세상에 태어나서 일찍이 조실부모를 하였도다. 그런데 그 분이 출현하실 때[ 辰巳年 : 1988~1989]의 춘추( 春秋 )가 거연 40세가 될 것이다 ‘ 는 뜻이다 . 그 예언대로 1988년( 戊辰年 ) 진사성인출( 辰巳聖人出 ) 당시 성주님의 춘추( 春秋 )가 만 40세( 四十歲 )이셨으니, 예언이 그대로 적중한 것이다.

  여기서 세 분 하나님들의 춘추( 春秋 )를 한 번 알아보도록 하겠다. 창조주 하나님(박태선)은 1917년생( 丁巳生 )이요, 역곡 주님(조희성)은 1931년생( 辛未生 )이요, 삼천년성 성주님(판석 이현석)의 탄생 연월일은 1948년( 戊子生 ) 음력 8월 5일인 것이다. 영모님과 역곡 주님의 춘추는 14년 차이가 되는 것이다.

  과거에 영모님께서 당신이 금식기도를 30일씩 14번 하고 12일을 더 했다고 말씀하시며 그렇게 하여 조희성이가 이기고 나온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그러나 이 말씀은 실제로 금식기도를 하신 것이 아니라, 영모님과 역곡 주님의 나이 차이가 14년이며, 12일을 더 했다고 하신 것은 역곡 주님의 생일이 바로 8월 12일임을 암시하신 것이었다. 그리고 역곡 주님께서도 당신이 그렇게 금식기도를 30일씩 14번을 하셨다고 하시며, 유리조각을 깨 놓고 그 위에 무릎을 꿇고 앉아서 기도를 하였기 때문에, 그 때 입은 무릎의 상처가 지금도 많이 남아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이 말씀 역시 실제로 그처럼 금식기도를 하신 것이 아닌 것이다. 그러므로 소사의 밀실만 공개하여 주셨지, 그와 같이 금식기도를 30일씩 14번을 하셨다는 장소와 시기를 육하원칙에 따라 정확히 드러내 보여주신 적이 없다. 그러기 때문에 역곡 주님의 무릎에 있다는 많은 상처는 실제로는 전혀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또한 역곡의 해와 주님과 삼천년성의 아담 성주님의 춘추는 햇수로 18년의 차이가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역곡의 승리제단에서 부르는 찬송가에 보면, 분명히 해와 주님이 영적 아들을 18년 간에 걸려서 해산하여 낳았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바로 해와 주님과 아담 이긴자와의 연세가 18년 차이라는 사실을 말해주고 있는 것이다.

        천대멸시 받으면서 참고 이기신 우리 엄마

        감람나무 명령 따라 황무지에 십팔 년간

        굶주림에 몸부림쳐 해산수고 하신 엄마

        피눈물로 물들여서 에덴동산 회복했네!

                         --   찬모가 중에서 --

  여기 찬송가에서 엄마란 영적 엄마인데 낙구팔괘도에도 금운( 金運 )은 소녀( 小女 )요, 여궁( 女宮 )이니, 역곡 주님(해와 주님)이 영적 엄마로서 감람나무(영모님) 명령 따라 황무지에 18년 간 아담(영적 아들)을 영적으로 해산하기 위하여 천대멸시 받으면서 굶주림에 몸부림쳐 참고 이기시어 아담 이긴자를 해산하시니 ‘ 피눈물로 물들여서 에덴동산 회복했네 ! ’ 라고 표현하신 것이다 . 그리하여 삼위일체 이긴자가 탄생하신 것이다. 곧 하나님이 이제야 비로소 세 씨를 합하여 에덴동산을 회복하셨으며 재창조주가 되시고 구세주가 되신 것이다. 이와 같은 깊은 뜻을 찬송으로 표현하신 것이다. 그러므로 여기서도 역곡 주님은 곧 해와 주님이심을 잘 나타내고 있다.

다음은 역곡 주님께서 이긴자를 영적으로 증거하시는 말씀을 대강 소개하는 바이다.

  “ 이긴자는 어릴 때부터 조실부모하여 고아처럼 연단의 연단을 하여 강자로 길러야만 했었다 . ”                                    -- 1982년도, 역곡 주님 말씀   --

  역곡 주님께 이긴자 성주님이 걸어오신 발자취에 대하여 전혀 말씀드린 적이 없는데도 벌써 어릴 때부터 자라오신 일들까지 다 아시고 증거를 하셨다. 이와 같이 하나님은 다음 반열 사명자를 영적으로 미리 다 아시고 증거하시게 되어 있다. 우리 성주님께서는 세살 때 벌써 아버지를 여의시고 여섯 살 때에는 어머니마저 생이별을 하셨던 것이다.

    ‘ 天縱之聖鄭道令 (천종지성정도령)은 孑孑單身無配偶 (혈혈단신무배우)라 ’
                                                       --- 格菴遺錄 勝運論   --

  이 문구는 하늘에서 내리신 십승진인( 十勝眞人 ) 정도령은 어릴 때부터 조실부모하여 고아처럼 혈혈단신으로서 돌보아 주는 사람이 없고 곧 배우자가 없이 오직 하나님만을 부모로 섬기면서 살아오신 분이라는 것을 더욱 적절하게 표현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는 또한 영적으로도 홀로 지극히 고독하고 외로운 분이라는 뜻이다. 이 분은 바로 하나님인 것이다. 그러므로 세상의 육신의 친척이나 형제가 신앙적으로 이해를 하지 못하고 멀리하니, 진정한 형제가 되지 못하므로, 어차피 육신의 친척이나 형제도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이 세상에 출현하실 당시에도 그와 같이 초라하고 외로운 모습으로 나타나시게 되어 있다. 진사성인출( 辰巳聖人出 )의 출현 당시의 모습을 나타내는 것이기도 한 것이다. 그러나 진사년(辰巳年 )에 이르러 이미 많은 수가 따르고 있으며 수십 년 전부터 기반이 탄탄히 조성되어 있는 그러한 자(역곡 승리제단의 조희성)는 이미 진사성인출의 주인공이 아닌 것이다. 그는 진사년이 이르기 전에 이미 출현하였기 때문에

성인출 ( 聖人出 )은 진사당운(辰巳當運 ) 사인불인성인출( 似人不人聖人出 )이요
낙당당(樂堂堂 )은 오미당운(午未當運 ) 십인개승락당당( 十人皆勝樂堂堂 )이요

-----   格菴遺錄 勝運論   -----

라는 예언과는 아무런 해당 사항도 없는 것이다. 그런데 진사년이 이르니까 재차 출현했다고 주장하는 역곡 승리제단의 이론은 이와 같이 허위 날조하여 가짜를 진짜처럼 위장하려는 행위에 불과한 것이다.

  1950년 6월 25일, 우리나라에 동족상잔의 저 피비린내 나는 6· 25 한국전쟁이 일어났다. 그 당시 전남 구례군 토지면 오미리 마을 청년회에서는 면소재지에 있는 토지 지서를 야간 수직하고 있었다. 인민군들이 자주 출몰하여 양민을 괴롭히기 때문에 각 마을 단위별로 순번을 정하여 매일 수직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었다.

  아이의 아버지께서도 동네 청년들과 함께 야간에 지서를 수직하고 계셨다. 그런데 그 날 밤 백운산(白雲山 )에서 인민군들이 몰려와서 토지 지서를 여러 겹 포위하여 총을 쏘아대기 시작했다. 그 날 함께 수직하던 청년들 20명 중 한 명만 살아나고 19명이 모두 전사하였다. 그리하여 그 날은 한 동네 제삿날이 열 아홉 집이나 되었으니 6· 25 한국전쟁이 할퀴고 간 상처는 이루 말로 형용할 수조차 없는 처참한 것이었다. 그로 인하여 아이는 졸지에 아비 없는 자식이 되어 버렸다. 그 후 다시 어머니마저 6살 되던 해에 이별을 하셨으니, 두 살 아래 동생(현수)과 함께 형제는 그야말로 천애 고아처럼 외로운 처지가 되셨다. 어머니와의 이별 또한 눈물겨운 사연들이 많았다.

  할아버지와 할머니께서 계셔서 다행이었으나 부모 없는 손자들을 키우시느라 늙으신 조부모님께서 너무 많은 고생을 하셨다. 남은 여생을 항상 부모 없는 손자들 걱정으로 살아가신 분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참으로 인자하시고 훌륭하신 분들이셨다. 그리고 이 소년에게는 두 분의 숙부님이 계셨으니, 친 부모님이 안 계신 가운데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특히 소년의 할머니는 그 성품이 참으로 엄격하고 곧으시며 훌륭하셔서 오늘날의 우리 성주님으로 훌륭하게 키워 주셨는데, 그 할머니에 그 손자라고 찬사를 돌리지 않을 수 없는 일화들이 너무도 많은 것이다. 대개 예로부터 훌륭한 혈통의 집안에서 훌륭한 인물이 나오는 법이다. 이 소년은 훌륭하신 할머니의 슬하에서 대장부로서 의젓하고 곧으신 기상을 가지고 자라나셨는데, 할머니께서는 항상 “ 너는 앞으로 큰 인물이 될 것이다 ! ” 라고 말씀하시면서 정성껏 키우셨다 .

  소년은 이처럼 부모 없이 자라면서 어린 11살 때부터 높은 산에 나무하러 올라 다니곤 하였다. 부모 없이 자라보지 않은 사람은 부모 없는 이 어린아이의 서러움을 상상하지 못할 것이다.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높은 산에 올라가서 나무를 해 오고 풀을 베어 오지 않으면 안 되는 그러한 형편에서 자랐던 이 아이의 서러움. 그러다가 실수하여 낫으로 손을 찍어서 피 흘리는 손가락을 움켜쥐고 큰소리로 울면서 아버지 어머니를 부르짖곤 하셨다. 서툰 낫질 때문에 실수하여 낫에 손등이 찍혀 피가 흐르면 소년은 그 손을 부둥켜안고 갑자기 설움이 복받쳐서

  “ 어머니 － !! 어머니는 왜 우리와 함께 안 살아요?! ”

하고 큰 소리로 울부짖으면, 산이 메아리쳐 대답하는데

  “ 현석아 － !! 왜 그러냐?!- ”

하는 어머니의 음성으로 들리는 것만 같았다. 소년은 더욱 설움이 한꺼번에 몰아쳐 그만 엉 － !! 엉 － !! 하고 울어 버리고 마는 것이었다. 울면서 옆을 보니 풀 포기도 같이 울고 바위도 산도 함께 울었다. 그야말로 하늘도 울고 땅도 울었다. 이렇게 소년의 아버지 어머니를 찾고 부르짖는 그리움이 사무쳐서 하나님을 찾고 부르는 신앙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소년은 자라서 오늘날 이긴자가 되시기까지의 험난한 형극의 길을 걸으면서도 끝까지 참고 견디면서 더욱 강인한 인내와 신앙을 소유하게 되었다. 항상 부모 없는 손자 잘 되기만을 바라시고 늘 염려하시던 할머니께서도 손자가 어려서부터 일찍이 신앙 생활에 전념하여 매진하는 것을 보시고, 부모 없는 손자가 하나님을 믿으니 하나님을 부모같이 의지하여 더욱 훌륭하게 자라기를 마음 속으로 천신(天神 )께 맡기고 간절히 비셨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소년은 후일 장성하여 이긴자가 되신 후에도 언제나 할머님의 그 정성과 고생하시면서 거두어 주신 고마움을 잊을 길이 없다고 술회하시는 것이다.

  소년은 또한 어린 초등학생 때부터 함께 살지도 못하는 어머님께 대한 효성도 지극하셨다. 어머니는 6· 25 한국전쟁을 통하여 사랑하는 남편을 잃고 어린 두 아들을 데리고 가난한 시집에서 쑥이나 소나무 껍질을 벗겨다가 연명해 나가면서 보릿고개를 넘기기가 참으로 어려웠다. 그럴 때에 식구를 줄이는 것이 어려운 집안 형편에 도움이 된다 하여 시부모님과 의논이 되어 소년의 어머니는 두 자식을 데리고 좀 형편이 나은 친정 집에 가서 의지하여 살기로 하여 그 때부터 소년은 외갓집 동네에서 살게 되었다. 외갓집은 경남(慶南 ) 하동군(河東郡 ) 화개면(花開面 ) 탑리(塔里 )라는 조그만 산골 마을이었다.

  그러다가 어머니는 친정 어머니와 오라버니의 설득으로 마음을 돈독히 먹고 어린 두 아들을 더욱 훌륭하게 키우기 위해 마음이 어진 분을 만나 재혼을 하셨다. 그리하여 두 소년은 그 의붓아버지의 사랑을 받으면서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구례 친가에서 소년의 친할머니가 찾아오신 것이다. 어머니는 재혼을 하셨으니 이씨 가문의 자손들은 이씨 가문으로 데려가서 키워야 한다는 것이 엄격하신 할머니의 뜻이었다. 그래서 할머니는 어린 손자들을 데려가시기 위해 찾아오신 것이었다.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는 화개집에 찾아오신 할머니는 마루에서 여섯 살 된 어린 손자와 마주 앉으셔서

  “ 남자는 재혼하신 어머니 곁을 떠나서 본가 ( 本家 )로 돌아가서 아버지의 대를 이어 집안을 일으켜 세우는 대장부로 자라야 한다! ”

라고 말씀하시면서

  “ 네 생각은 어떠냐 ? 네 어머니하고 살래? 할머니 따라서 구례로 갈래? ”

라고 할머니가 어린 손자에게 물어 보시는 것이었다. 그 때에 겨우 6살밖에 되지 않았지만 영특하고 똑똑한 어린아이의 입에서 무슨 말이 나올까 하고 할머니와 어머니는 아이의 입만을 주시하고 계셨다.

  “ 예 ! 할머니 말씀이 옳습니다! 할머니 따라서 구례로 가서 살겠습니다. ”

  아이의 말 한마디에 따라 결정이 될 것을 아신 어머니는 아이의 입에서 그와 같은 대답이 나오자마자 갑자기 대성통곡을 하며 우시는 것이었다.  

그 할머니에 그 손자이며 그 어머니에 그 아들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는 참으로 숙연한 장면이 아닐 수 없었다. 우리는 여기서, 겨우 6살 정도의 어린아이이니 보통 사람들 같으면 그 아이의 의사는 전혀 고려할 필요도 없이 할머니가 데리러 오셨을 때 어머니가 그 아이를 업고 피해 버리든지, 아니면 할머니가 손자를 강제로 업고 빼앗아 가는 촌극이 벌어질 만도 한데, 어린아이에게 결정권을 맡기고 숨을 죽이며 그 대답을 기다리는 어른들에게서 참으로 훌륭한 가문의 기풍을 엿볼 수 있는 것이다.   그리하여 어린 소년은 나이 6살 때에 어머니마저 생이별을 하게 되었다. 이와 같이 어린 시절부터 엄격하신 할머니에게서 사람답게 사는 도리를 배우면서, 특히 대장부 남아로서 어떻게 사는 것이 참되고 바르게 사는 도리인가를 생각하고, 비록 어리다 해도 어머니와 이별을 하는 가슴 아픈 일도 힘들지 않게 극복하면서, 오직 바른 길만을 찾아서 꿋꿋하게 행동하고 올바로 살아가는 사람의 참된 도리를 행하면서 자라게 되었다.

  소년이 구례 토지 본가에 돌아온 후, 큰 숙부님이 분가하여 나가겠다고 하여 논 세 마지기를 가지고 분가를 하셨다. 그 받은 논을 몽땅 팔아서 경기도 광주에 아는 사람이 있어 거기서 집을 새로 지어서 살겠다고 가셨는데, 얼마 후 그 사람에게 돈을 몽땅 사기 당하고 돌아와서 다시 소년의 집(큰 집)에 들어와서 함께 사시게 되었다. 그리하여 가세는 더욱 어려워졌는데, 사촌 동생들은 여섯이나 되었고 식생활 문제도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었으니 후일 소년이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에 진학조차 할 수 없을 정도가 되었다.

  어머니와 이별한 지 6년째 되던 해, 어린 소년이 초등학교 4학년 여름방학이 시작되던 어느 날, 호랑이같이 엄격하신 할머니 앞에 소년은 무릎을 꿇고 간곡한 말씀을 드리게 되었다.

  “할머니! 1년에 한 두 번만이라도 화개 어머니한테 인사나 드리고 오게 허락해 주세요!”

  이 때에 할머니는 갑자기 노기 띤 음성으로

  “그런 어미가 무슨 어미라 하더냐?! 어미 노릇을 해야 어미지, 자식을 키우고 가르치지도 않고 개가해 간 년이 무슨 놈의 어미라 하더냐?!”

라고 호통을 치시는 것이었다. 평소에 어린 두 손자들이 어머니를 보고 싶어할까 봐 정을 떼 놓으려고 일부러 손자들 듣는 데서 그렇게 어머니가 나쁘다는 말씀을 하시는 것이었다. 그런데 그 날은 그러한 할머니의 노력도 소용이 없었다.

  “어머니가 우리를 거두고 키우지 못한 것은 어머니의 잘못이 아니고 시국을 잘못 만나6·25동란으로 아버지가 돌아가셨기 때문이요, 우리를 거두고 더욱 잘 키우시려고 일부러 재혼까지 결심하셨던 것을 저는 잘 압니다. 할머니께서 저더러 이 다음에 크고 훌륭한 사람이 되라고 말씀하셨지 않으셨습니까? 그런데 제가 이 다음에 아무리 출세하고 성공한다고 해도 우리 어머니는 자식들에게 부모 노릇을 못 했으니 효도할 필요가 없다고 하며 부모를 박대하는 그런 사람이 된다면 금수만도 못한 불한당 같은 인간이 될 것 아닙니까? 부모는 자식에게 부모의 도리를 다 못하셨다 하더라도, 자식은 이 다음에 자라서 부모에게 자식으로서의 도리를 다하고 극진히 효도를 하여 모신다면 모든 사람들이 얼마나 칭찬을 하고 훌륭한 사람이라고 하겠습니까? 저는 이 다음에 그런 훌륭한 사람이 되겠습니다! 그러니 지금부터 1년에 한 두 번만이라도 어머니한테 인사나 좀 하고 오게 해 주세요!”

라고 또랑또랑 당당하고 조리 있게 말씀드리니, 평소에 그처럼 호랑이같이 엄하시던 할머니가 갑자기 노기를 푸시고 오히려 기뻐하시면서 부드러운 음성으로

  “이 핼미가 어린 너한테 졌다! 네 그 쪼그만 입에서 어찌 그리도 어른 같은 신통한 소리가 나온단 말이냐?! 그래라! 오늘 당장에 네 어미한테 다녀오너라! 너희들도 얼마나 어미가 보고 싶겠느냐? 그 대신 절대로 하룻밤이라도 잠을 자고 올 수는 없다! 해가 떨어지기 전에 되돌아와야만 한다!”

하시면서 드디어 어머니한테 다녀오라고 허락하시는 것이었다.

  두 살 아래 동생과 함께 꼭 쌍둥이처럼 나란히 자랐는데, 두 형제는 그 날은 특별히 발가락이 삐쭉 나온 떨어진 양말을 바꿔 신고 마치 춤이라도 추듯이 즐거운 마음으로 나란히 깡충거리며 걸어서 화개(花開) 외갓집 동네로 어머니를 찾아갔다. 구례군 토지면 오미리에서 하동군 화개면 탑리까지는 약 30리 거리라고 한다. 그 때 이후부터 두 형제는 매년 여름방학과 겨울방학 때에 한 번씩 의례 어머니를 찾아서 인사를 드리고 올 수 있었다. 이처럼 소년은 어린 시절부터 사람으로서 참되고 바르게 살아가는 도리를 스스로 하나하나 실행해 나갔다. 어머니를 찾아뵙고 인사드리며 오고 가는 가운데 어른들을 감동시키는 여러 가지 사연들과 눈물겨운 일화들이 많이 있으나, 여기서는 이만 생략하는 바이다.

  우리는 여기서 한 가지 귀중한 교훈을 깨닫게 되는 것이다. 요즈음 젊은이들 중에는 자기 부모가 자기에게 잘 해주지 못해서 크게 출세하지 못했다는 둥, 유산을 많이 물려받지 못해서 이 모양으로밖에 살지 못한다고 부모를 원망하고 심지어는 살해까지 하는 극도로 악한 세태를 볼 때에 얼마나 신선한 가르침인가? 사람으로서 한 가지 불가능한 일이 있나니, 그것은 자기를 낳아 길러 주신 하늘같은 부모님의 은혜를 평생토록 갚는다 해도 절대로 다 갚지 못하는 것이다. 부모님은 진정 자식이 그 모든 부모님의 은혜에 보답하기를 바라고 자식을 키운 것이 아니다. 어버이는 자식에게 오직 무조건적인 한없는 사랑을 베풀어주실 뿐이다. 이것이 바로 부모님의 참사랑인 것이다. 그러므로 자식은 그 부모님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지성으로 효도를 해야 할 것이요, 그 은혜를 다 갚을 수가 없다 해도 마음만이라도 항상 감사하며 효도하는 마음을 갖고 살아야 할 것이다. 어떠한 불한당 같은 인간이라 하더라도 그리고 천애 고아라 할지라도 그에게도 자기를 낳아 주신 부모님은 있는 법이다. 자식은 그 부모님의 은혜에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사는 것이 인간으로서 행할 가장 근본 도리인 것이다.

  또한 초등학교 3, 4학년 때, 소년은 상할머니와 함께 살고 있었다. 그 상할머니는 친할머니의 친정 어머니로서 아들이 없이 딸만 낳으셨으므로, 젊어서는 각지를 돌아다니면서 행상을 하며 사시다가 연세가 많으시고 기운이 떨어지시게 되어 따님한테 와서 살게 되셨다. 그런데 99세의 노환으로 용변을 잘 가리지 못하는 지경이 되셨다. 그러자 할머니께서 당신 어머니의 똥오줌을 치우는 일을 하시면서 대단히 힘들어 불평하시는 것을 본 소년은 “할머니 제가 하겠습니다!” 하고 더럽다는 생각도 없이 똥을 직접 닦아내고 걸레를 빨아오며 정성껏 효도를 다 하시는 것이었다. 그와 같이 지극 정성을 다하는 어린 손자의 행동을 얼마 동안 가만히 보고 계시던 할머니께서 감동을 하셨다. 그리하여 할머니는 “어라, 너는 앞으로 큰 인물이 될 대장부인데, 어린 네가 이런 일을 하면 안 된다!” 하시고, 그 다음부터는 아무 불평 없이 그 치다꺼리를 다하시며 효도를 하셨다.

  우리는 이 세상에 태어나서 살아가면서 부모님을 지극히 공경하고, 모든 사람들을 하나님처럼 섬기고 사랑하며, 범사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가는 아름다운 마음의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다. 대개 사람들은 남이 나에게 잘못했기 때문에 내가 화가 났다는 둥, 항상 남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시키려는 발상을 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소년은 어려서부터 다른 사람이 잘못을 했다 해도 그와 관계없이 항상 자신은 바르게 행동해야 한다는 자기 자신에 대해서만은 항상 철두철미하고 엄격한 정신을 소유했다.

  소년은 어려서부터 벌써 이러한 정신으로 무장이 되었기 때문에 후일 장성하여 역곡 주님께서 마지막 시험과 연단을 하실 때, 자유율법을 온전히 지키고 이긴자가 될 수 있었던 것이다. 자신을 미워하고 죽일 맘으로 매질을 가하는 청년들을 향하여 조금도 분기를 느끼거나 섭섭하다는 생각을 하지 않고 “오히려 내가 미워서 매질을 하는 형제를 나의 섬기는 하나님으로 여겨라!” 하셨던 역곡 주님의 말씀대로 끝까지 참고 견디셨으며, 또한 오늘날까지 역곡 주님께서 그처럼 보통 사람으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혹독한 연단을 가하셔도 이긴자는 오로지 한결같이 생명의 주님으로 끝없이 향하며 절대 순종하여 자유율법을 친히 완성하고 지키셨으므로 오늘날 비로소 구세주가 되신 것이다. 속담에도 ‘지성(至誠 )이면 감천(感天)이라’고 하지 않는가? 이와 같은 이긴자의 신앙이야말로 실로 오늘날 구원받을 모든 성도의 신앙의 표상이 아닐 수 없다.

  역곡 주님이 역곡 교인들을 통하여 수많은 고소, 투서 등을 하여 법적인 싸움을 계속할 때에 심지어는 수사관들까지도 그 사실을 모두 알고 의분에 차서 역곡 주님에 대하여 “그런 사람이 무슨 놈의 주님입니까? 자기 교인들을 시켜서 이렇게 고소질이나 하여 남을 모함하는 사람이 무슨 의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까? 이 사회의 악한 사람들보다도 더욱 악랄하지 않습니까?”라고 이야기하면, 우리 성주님께서는 “아닙니다! 그런 분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오직 나를 시험하고 강하게 연단하시려고 이처럼 고소를 하시는 것이니, 이것은 나에게 보내신 사랑의 채찍이며 사랑의 편지가 되는 것입니다.”라고 말씀하곤 하셨다. 그 수사관들이 역곡 승리제단을 뒤집어엎어 버리겠다고 분개하고 흥분하다가도, 우리 성주님께서 그들에게 그 모든 것이 다 인간의 짓이 아니고 하나님의 뜻으로 자신에게 시험과 연단을 하시는 고마운 일이라고 설명하시는 말씀을 듣고는, 오히려 숙연해하며 이 사건을 더 이상 다루지 않고 그 선에서 손을 떼겠다고 말하곤 했던 것이다. 그때마다 수사관들은 감동을 하였고 사건이 끝나고 나면 아주 오래 사귄 친구처럼 특별한 교분을 갖게 되었다.